우리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합동 훈련이 경남 거제 인근 해역에서 진행됐다.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됐을 때 신속하게 상황 전파를 하는 한편 관계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선원과 선박을 보호하자는 것이 목표다.

1일 경남 거제 인근 해역에서 열린 ‘청해부대 46진 해적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에서 해군 특수전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고속단정에 올라 선원 구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1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해군은 이날 오전 ‘청해부대 46진(최영함) 해적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국적선사 선박(현대엘엔지해운의 현대 유토피아호)이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한 상태에서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해수부는 해적 피해 신고 접수 뒤 곧바로 청해부대와 외교부 등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사고 해역에 인접한 공관과 협조 체계를 가동했다. 또 해군 특수전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들은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 현장에 투입돼 우리 선원들과 선박을 구출하는 한편 해적 진압 작전을 수행했다. 청해부대 46진은 곧 파병을 앞두고 있다.

‘청해부대 46진 해적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청해부대 46진 해적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청해부대 46진 해적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청해부대 46진 해적 대응 민·관·군 합 동훈련’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소말리아·아덴만의 해적 사건은 2023년 1건에서 2024년 8건으로 급증했다. 또 2023년 1건이었던 선박 피랍도 지난해에는 3건으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항해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국적선사에 요청하는 한편 관계 기관끼리 협조체계를 강화,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해수부·외교부·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정부는 우리 국민과 선박이 어느 해역에서든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비상 상황 대응 역량을 지속해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