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자녀 청년가구 중 한부모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8%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이나 서울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한부모가구의 취업 비율과 소득은 전국은 물론 부산 내 청년 양부모가구보다 낮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 한부모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유자녀 청년가구는 5만9237가구로 집계됐다. 유자녀 청년가구는 가구주가 20~39세 내국인이면서 18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는 일반가구를 의미한다.

부산의 해당 가구는 ▷2020년 7만8398가구 ▷2021년 7만1673가구 ▷2022년 6만4849가구 등 매년 줄었다. 청년을 비롯한 지역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부산 유자녀 청년가구 중 한부모가구는 4605가구로 7.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8대 특별·광역시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산이 상위권에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국(7.6%)이나 서울(6.0%)보다는 높았다.

문제는 이들 한부모가구의 경제적 여건 등이 양부모가구보다 취약하다는 점이다.

2023년 부산 청년 한부모가구의 등록취업(4대 보험에 가입된 임금근로 및 비임금근로) 비율은 63.6%로 부산 청년 양부모가구(86.1%)보다 22.5%포인트나 낮았다.

전국 청년 한부모가구의 등록취업 비율(65.0%)과 비교해도 1.4%포인트 낮았다.

2023년 부산 청년 한부모가구의 중위소득(특정 집단을 소득 순서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도 2689만 원으로 부산 청년 양부모가구(4870만 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2733만 원)과 비교하면 44만 원 적었다.

이는 청년 한부모가구의 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셈이다.

한편 전국 청년 한부모가구 중 가구주가 여자인 경우는 78.2%에 달했다. 또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한부모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 유자녀 청년가구 중 한부모가구 비중은 20~24세에서 27.9%로 가장 높았고 ▷25~29세(15.2%) ▷30~34세(7.8%) ▷35~39세(7.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