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창업 지원 등 맞춤정책 절실

부산의 고령화가 자영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국제신문DB

2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울산·경남본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균형발전의 길: 부울경의 인구·산업 이슈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군원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산지역 인구구조 변화가 자영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의 청년층은 2010년 이후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어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한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23.9%로 확대됐다. 안 위원은 전체 지출 규모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보건·식료품 등 필수재 소비 비중은 늘지만, 교육·오락 등 선택적 소비 비중은 감소하는 등 소비의 구조적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널 회귀분석 결과, 고령인구 비중 확대는 자영업 비중과 개·폐업률 모두를 낮추는 작용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자영업 규모(개인사업체 수)는 2023년 약 23만 개에서 2052년에는 약 19만4000개로 3만6000개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안 위원은 “이런 인구구조 변화의 지속은 자영업 생태계에 구조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령대별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과 성장 산업과의 연계 강화 등 전략이 필요하다”며 “청년·중장년층의 지역 정착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령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디지털 적응 훈련, 업종 전환, 폐업 후 안전망 강화 등 제도·재정적 보완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