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산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가까이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혼인 건수는 7월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부산 출생아 수는 1218명으로 지난해 7월(1121명)보다 8.7%(97명) 늘었다. 지난 6월(14.6%)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월간 기준 부산 출생아 수는 올해 5월(-0.6%)만 빼고 지난해 9월(14.7%)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8121명을 기록했다. 전국 출생아 수도 7월(5.9%)과 1~7월(7.2%) 모두 늘었다.

특히 출생 선행 지표인 부산의 7월 혼인 건수는 1092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1094건·동월 기준) 이후 최대치다. 7월 기준 부산의 혼인 건수가 1000건을 넘은 것도 5년 만이다. 지난해 7월(988건)과 비교하면 10.5% 증가했다.

코로나19 당시 억제됐던 결혼 수요가 엔데믹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30대 초반 연령대로 진입한 것도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산 사망자 수(지난 7월 기준 2081명)가 출생아 수보다 여전히 많다보니 지난 7월 지역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863명에 달했다. 8대 특별·광역시 중 최대치다.

올해 1~7월 누계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7822명으로 2022년(8030명·동기 기준)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7월 부산의 이혼 건수(478건)는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1~8월 부산의 누계 인구 순유출(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8239명으로 지난해 1~8월(9141명 순유출)보다 902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