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에는 2371만 대의 차량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이나 귀경 또는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때 경부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이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4~7일 나흘 동안 통행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5~18일)의 2235만 대보다 136만대(6.1%) 늘었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 앞뒤로 개천절, 대체공휴일, 한글날이 몰려 쉬는 날이 전년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날짜별로는 추석 당일인 지난 6일에 641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연휴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긴 연휴로 귀성객이 분산되면서 이동량은 작년 추석보다 11만 대(1.7%) 줄었다. 7일에는 591만 대, 4일에는 572만 대, 5일에는 566만 대가 이동했다.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을 설 연휴(1월 27~30일·1873만 대)와 비교하면 498만 대(26.6%) 늘었다. 설보다 연휴가 길었던 데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더 많은 이동 및 여행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 면제된 고속도로 통행료는 671억 원이었다. 작년 추석 연휴(638억 원)에 비해 5.2%, 설 연휴(520억 원)보다 29% 늘었다. 또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체 매출액은 719억7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102억8000만 원이었으며 추석 당일인 6일에는 140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매출은 작년 추석 연휴(9월 14~18일)의 94억 원보다 9.4%, 올해 설 연휴(1월 25~30일)의 76억8000만 원보다 33.9%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