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때는 78만여 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이 사망하거나 실종, 5명 이상이 중상을 입는 중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전남 고흥 녹동신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연안여객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14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교통기간 동안 146척이 8453회 운항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계획(56만4000여 명) 대비 38.2%, 지난해보다 56.4% 늘었다고 밝혔다. 또 차량은 작년 추석 연휴(11만7000여 대)에 비해 32.1% 증가한 15만4000여 대가 선적됐다.

공단은 긴 연휴(11일)로 인한 이동 여유, 양호한 해양기상으로 운항통제 감소(341회·전년 1249회 대비 72.7%↓), 여객 수요에 맞춘 탄력적 운항(증선 12척·증회 875회) 등을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 이유로 꼽았다. 또 제주와 울릉도 등 전국의 14개 주요 항로에 사람들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추석 연휴 동안 이 노선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에는 50여만 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27만9000여 명)보다 79.7%나 늘었다.

연휴 동안 해양사고는 2건이 일어났다. 해상부유물 감김이 원인이었다.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다. 특별교통기간에 공단이 여객선이 다니는 전국 100개 항로별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자체 누리집, 카카오 인공지능(AI) 챗봇인 ‘해수호봇, 전국 운항관리센터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제공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에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한 사람은 4만여 명에 이르렀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특별교통기간에 섬 귀성객과 여행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 여객선 이용 편의를 높이는 한편 해양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