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대비 47.89포인트 내린 3835.79로 개장한 후 하락하는 듯 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3900선을 뚫어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장중 3900선을 뚫어내며 대망의 40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대에 올라선 지수는 불과 3주 사이 100포인트 단위로 무려 다섯 차례나 뛰어올랐다.

특히 이날 상승은 국장을 외면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견인한 결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지수는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개장한 직후 3822.33까지 밀렸으나 곧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해 오전 11시53분께엔 3902.21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3.06)를 2거래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부각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상승에 나선 것이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7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올해 5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은 491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