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2% 증가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28일 “새 정부의 온전한 첫 경제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기재부는 2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관련 설명자료’에서 한국은행이 같은 날 내놓은 3분기 성장률 속보치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사상 최초로 4개 분기 연속으로 0% 내외 성장률을 보이다 2분기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심리회복 등으로 경기 부진에서 반전했다”며 “수출이 선방한 가운데 내수가 성장을 견인했고 재정의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민간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재부는 “민간소비가 심리 개선과 소비쿠폰, 증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며 “설비투자도 양호한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기계류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건설투자도 그간의 부진에서 거의 벗어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호조와 미국 외 시장에서의 자동차 선방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한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전망치를 0.9%로 제시한 바 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미·중 및 한·미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존 전망(0.9%)보다는 1%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