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 전체 취업자를 산업별(중분류 기준)로 분류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이 고용된 업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노인·장애인 거주 복지시설과 놀이방·탁아시설·재활원·복지관 등을 운영하는 업종이다. 가파른 고령화 영향으로 부산 고용시장 내 고령직·단순직 증가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8일 발표한 ‘지역별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이하 4월 기준) 부산 전체 취업자 수는 17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산업 중분류 기준으로 보면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전체 취업자(170만9000명)의 8.9%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8.6%에서 1년 만에 0.3%포인트 상승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 다음으로 취업자가 많은 업종은 ‘소매업’(자동차 제외)이었다. 올해 상반기 13만4000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소매업은 구입한 물품을 변형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업종이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물품이 포함된다.

취업자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7.6%(170만9000명 중 13만 명)를 기록했다.

산업 중분류별 부산 취업자 비중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소매업이 줄곧 1위를 유지하다 2023년 음식점 및 주점업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가장 많아졌고 같은 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부산의 인구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올해 4월 부산 60세 이상 취업자는 43만4000명으로 같은 달 지역 전체 취업자(170만9000명) 가운데 25.4%를 차지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직업별로는 단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부산 전체 취업자 중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 취업자는 10만8000명으로 6.3%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청소 및 건물관리 단순 노무직(10만6000명·6.2%)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9만8000명·5.8%) 등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국 전체 임금근로자(2241만5000명)를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만~300만 원 미만이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400만 원 미만(22.4%) ▷500만 원 이상(16.3%) ▷400만~500만 원 미만(11.2%) ▷100만 원 미만(9.6%) ▷100만~200만 원 미만(9.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