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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청소년 노리는 ‘몸캠 피싱’…낯선 사람 메시지는 차단을

신고 건수·피해 규모 급증세…인스타·틱톡 등 DM으로 접근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11-02 18:38:1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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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해외서버 둔 SNS로 유도
- 프로필에 ‘얼굴’ 노출 줄이고
- 사건 땐 신고… 보안업체 활용도

디지털 성범죄의 일종인 ‘몸캠 피싱’이 청소년들을 노린다. 몸캠 피싱은 SNS를 통해 특정인에게 접근해 신체를 촬영해서 보내도록 한 뒤 이를 미끼로 협박하는 범죄다.
■얼마나 심각한가

‘몸캠 피싱’ 범죄집단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 채팅 앱, 데이팅 앱에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가짜 계정을 만들어 친구 추천을 하도록 하거나 DM(Direct Message, SNS 앱을 활용한 메신저), 맞팔 제안 등을 통한다. “너 참 예쁘게 생겼다” “얼굴 사진 하나 보내 줄래?”라며 친밀한 대화를 이어가며 접근한다. 아니면 화상 채팅인 ‘페이스톡’을 해서 영상을 녹화해 갖고 있거나 자신의 영상을 보낸다. 범인이 보낸 영상에는 악성코드가 있고 이 악성코드는 피해자 스마트폰에 깔린다. 범죄 집단은 악성코드를 활용해 피해자 폰에서 연락처 등의 정보를 빼낸다.

범죄 집단은 피해자와 화상 통화를 하다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범인은 민감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뿌리겠다” “학교에 알리겠다”면서 금전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하고 점점 협박 금액을 올리는 방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몸캠 피싱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신고 건수는 2019년 1824건을 시작으로 2020년 2583건, 2021년 3026건, 2022년 4313건, 2023년 3545건 등으로, 201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기준 피해액만 119억5000만 원에 이른다. 미신고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어떻게 예방하나

몸캠피싱 범죄 집단과 피해자의 메신저 대화. 시큐어가디언스 제공
범죄 집단이 학생을 노릴 때는 주로 인스타그램 틱톡 라인 데이팅 앱의 DM으로 접근한다. 학생들이 카카오톡을 잘 쓰지 않는 점을 노린다. 이럴 때를 대비해 학부모는 자녀들에게 국내에 본사를 둔 카톡을 비롯한 한국 메신저를 쓰도록 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 이 때도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범죄 집단을 추적할 때 한국 경찰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메신저를 사용할 때는 무엇보다 낯선 사람 메시지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범죄 집단은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보안이 취약하고 서버를 해외에 둔 텔레그램이나 라인으로 옮겨서 대화하자고 유인한다. 이런 경우는 100% 몸캠 피싱이다.

한국 경찰이 외국계 메신저 앱, 채팅 앱에서 벌어진 몸캠 피싱 범죄 집단을 추적할 때에는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해야 해 수사에 많은 시일이 걸린다. 카톡도 낯선 사람 연락을 차단하고 얼굴 사진을 프로필로 등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범인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정보를 취합한다. 부모들이 SNS에 자녀의 사진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위험하다. 또 자녀의 스마트폰과 부모의 폰 제조사는 같은 회사인 것이 좋다. 같은 제조사끼리는 부모 보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청소년인 자녀가 얼굴 사진을 SNS에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부모 SNS 계정에 자녀 SNS 계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SNS를 하면 부모는 자녀의 DM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청소년이 몸캠 피싱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부모 역할이다.

전문 보안 설루션 활용도 중요하다. 몸캠 피싱 대응 업체도 생겼다. 시큐어가디언스는 ▷피해 영상·사진 유포 여부 진단과 증거물 확보 ▷악성 앱 로그·서버 기록 분석을 통한 재유포 차단 ▷예상 유포 플랫폼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결과 보고 및 추가 협박 대응 지침 제공 등을 피해자 상황에 맞게 제공한다. 표적 방어 설루션으로 피해자 연락처에 가상 데이터를 삽입해 지인 대상 유포 가능성을 차단하고 인터넷상의 유포 경로를 차단한다. 네이버카페 ‘라바스토리’에서는 상담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음지의 피해자에게 가장 힘든 고립감을 완화하고 몸캠 피싱 차단을 지원한다.

■사후 대처법은

몸캠 피싱 피해자들에 따르면 범인이 실제로 사진이나 영상을 살포하는 경우는 40% 정도다. 범인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시큐어가디언스 관계자는 “최근 몸캠 피싱 피해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협박을 두려워해 신고를 망설인다. 미성년자는 보호자와 함께 즉시 신고하고 협박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발달해 실제 사진처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범인이 사진을 유포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합성 사진’이라고 알리는 방법도 좋다. 성평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대표 상담번호 1366)와 상담도 할 수 있다.

◇ 몸캠 피싱 예방 및 대응 요령

구분

내용

SNS 사용

가급적 국내 회사 이용

개인정보

SNS에 개인 정보 비공개 중요

낯선 사람의 
연락

무조건 차단

피해 발생 초기

경찰 신고, 전문회사 상담 등

피해 증거

앱 삭제 금지, 대화 보존 등

※자료: 보안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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