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공영주차장 대상과 면적당 발전설비 용량 등을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공영주차장 내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화 제도는 이번 개정안 시행에 맞춰 이달 28일 도입된다.

구체적으로 주차구획면적(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의 총합)이 1000㎡ 이상인 공영주차장은 100㎾(킬로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기후부는 “이번 제도는 공공기관 주도로 도심지 내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부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 확대해 탈탄소 녹색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에서 의결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안’이 최종 확정됐다.

2035년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최소 53%에서 최대 61% 줄이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8950만~3억4890만ｔ이 된다.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하 2018년 대비)를 부문별로 보면 ▷전력 부문 68.8~75.3% ▷산업 부문 24.3~31.0% ▷건물 부문 53.6~56.2% ▷수송 부문 60.2~62.8%로 정해졌다.

이날 확정된 2035 NDC는 브라질 벨렝에서 10일(현지시간) 개막해 21일까지 진행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사회에 공표된다. 이후 문서화 작업을 거쳐 연내 유엔에 제출된다.

정부는 2035 NDC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K-녹색전환 추진전략’을 내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