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련 기관들이 13일 실시되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11일 코레일유통은 ‘딱 붙어라!’라는 주제로 수험생을 위한 행사를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소는 부산역, 울산역, 동대구역, 용산역,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철도역 내 카페스토리웨이와 트리핀 매장 15곳이다. 이 기간에 수능 수험표 또는 수시 합격증을 제시하면 하루에 한 잔씩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박준규 코레일유통 직영사업처장은 “긴 시간 동안 수고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작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휴식과 위로가 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T 운영사인 SR은 수험생을 위한 특별수송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13일 오전 5시부터 입실 시간(오전 8시 10분)까지는 모든 열차가 정시에 운행될 수 있게 한다. 또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1시 10분~1시 35분)에는 시험장 인접 운행 열차에 서행 및 경적 자제 등을 주문했다.

특히 코레일은 전국 주요 역과 차량기지에 전동열차 15대, KTX 4대, 일반 열차 7대를 분산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동열차에는 차량 정비 인력이 함께 탑승하며 주요 30개 전철역에는 비상 대응 인력 48명을 배치한다. 아울러 전국 12개 지역본부에는 자체 대책반을 구성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수 작업 중지, 열차 운행 시간 조정 등도 시행한다.

아울러 코레일은 수능 이후 예정된 대학별 논술고사를 대비해 수송대책본부를 오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논술시험이 집중된 주말(11월 15~16일, 11월 22~23일)에는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돌발 상황이 생기면 KTX를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SR은 13일 오전 5시부터 8시 10분 사이에 특이 상황 발생에 대비, SRT 열차 1대를 비상대기시킨다. 이와 함께 열차 지연으로 수험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승하차 정리 및 정시 출발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SRT 승차권을 사전에 구하지 못했거나 분실한 수험생이 열차에 승차했을 때는 수험표를 가졌는지를 확인한 뒤 추가 운임 부가를 면제한다. 또 SRT가 지나가는 주요 역에는 안내 직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수험생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할 계획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과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수험생들이 열차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