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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팀 쿡 CEO가 미국 시간으로 지난 8일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대회(WWDC)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일정 추가·카메라로 정보 제공
- 사진 구도 바꾸는 편집 기능도
애플이 2년간 개편을 미뤄오던 음성비서 ‘시리’의 AI 기능 전면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14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인 애플파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모델 기반 AI 기능을 통합한 ‘시리 AI’를 공개했다. 시리 AI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이나 이미지를 인지하고 사용자의 이전 대화 내용이나 사진, 이메일 등 맥락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검색을 통한 외부 정보까지 활용해 답변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달력에 일정을 기록하거나, 할 일 목록에 알림을 추가하는 등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가수 아이유 공연이 언제야? 관람권 구하는 법 알려줘”라는 등의 질문이나 요청을 하면 공연 일정과 함께 공연표 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만약 공연 표가 추첨을 통해 이뤄진다면 이용자는 공연 추첨 신청일에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할 일 목록을 관리하는 ‘미리 알림’ 앱에 추가할 수 있다.
최근 친구가 이사한 주소를 알려줬지만 깜박 잊고 이를 저장해놓지 않아도 시리 AI는 문자메시지 등을 검색해서 알려주고 ‘지난주 목장 여행 때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사진첩을 확인해서 이에 맞는 사진을 보여준다.
특히 시리와의 대화 내용이 사라졌던 기존과 달리 과거 대화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화 목록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해 모든 애플 기기에서 볼 수 있다. ‘시각 지능(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장착,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을 비추면 영양 정보를 제공하거나 영수증을 촬영해 여러 명이 각자 먹은 메뉴의 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와 같은 AI 기능을 주요 앱에도 적용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편집 기능도 강화해 촬영한 사진의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마치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처럼 AI를 활용해 수정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같은 시리 AI는 개발자용 시험판 운영체제(OS) 적용에 들어갔지만 일반 공개는 오는 가을부터 이뤄진다. 상당수 기능은 영어로 우선 출시하고 향후 대상 언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애플은 이들 AI 기능 다수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미지 생성 등 일부 AI 기능에는 사용량 제한을 두기로 했다. 무료 사용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에는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요금제를 구독해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아이폰 OS ‘iOS27’과 ‘골든게이트’라 이름 붙은 맥 OS 등에서는 ‘중앙처리장치(CPU) 스케줄러’를 적용해 처리 성능을 높였고 필요한 데이터를 미리 불러놓는 방식으로 앱 실행·사진 불러오기 속도도 높였다. iOS27은 2019년 출시된 아이폰 11까지 지원한다. 이날 15번째이자 마지막 WWDC 기조 발표를 진행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언제나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지향해 왔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