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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워치 9으로 혈압을 측정 중이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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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워치 9으로 수면 무호흡을 측정하려는 화면.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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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워치 9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성이 높다. 자세한 내용은 폰으로 확인하라는 알림.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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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 9’은 무엇보다도 부드럽다. 시간을 보기 위해 손목을 들어 올리면 ‘부드럽게’ 밝아져 화면이 보였고 앱을 찾기 위해 화면을 위로 올리면 마치 스마트폰처럼 ‘부드럽게’ 앱이 나타났다. 워치 내 앱으로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됐다. 갤럭시 워치는 점점 부드럽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갤럭시 워치 9를 삼성전자로부터 빌려 약 3주간 체험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갤럭시 워치 9 44㎜ 제품이다. 44mm란 워치 본체의 지름길이다.
● 부지런한 사람에게 제격
갤럭시 워치 9는 부지런한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가 달렸다. 이 센서가 있어서 보다 심화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많아진다. 바이오액티브센서는 광학심박(PPG), 심전도(ECG), 생체전기 임피던스(BIA)의 3가지 정밀 센서를 하나로 통합했다.
제조사가 배터리를 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착용감이 악화된다. 이 제품은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충전해야 할 정도로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기자는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데 이 워치는 배터리 지속성이 일주일 이상이었다. 이런 습관 때문에 자주 충전을 하지 않았는데 착용 사흘 만에 스마트 워치가 ‘블랙아웃’됐다. 수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스마트 워치가 꺼져 있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기자는 틈틈이 충전하는 버릇이 생겼다. 출근 전 세수할 때, 퇴근 후 돌아왔을 때, 수면 전 세수할 때나 샤워할 때 충전을 했다. 이렇게 하면 생활 리듬도 빨라진다. 신경 쓸 것이 하나 더 생기게 됐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긴다는 생각을 하면 ‘즐거운 귀찮음’이 될 수 있다.
이번 리뷰 기간에 추석 명절 연휴가 끼어 있었다. 귀향길에 전용 충전기를 가져가지 않았다. 충전 없이 사흘째가 되니 ‘블랙아웃’ 위험이 있어 절약모드로 설정했다. 블랙아웃은 되지 않았으나 이 제품만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다. 절약 모드로 들어가면 시계 기능 외에 거의 모든 기능은 정지된다. 이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틈나는 대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하고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 부지런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루는 유명대학 내과 의사가 이 워치를 착용한 것을 보았다. 의사들은 바쁘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을 텐데 이 워치를 착용한 것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바쁘게 살지만 건강도 저렇게 챙겨야 하는구나였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나는 부지런하고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 같다. 밤에 수면을 취할 때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게 싫고 충전기를 들고 다니거나 자주 충전해야 하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는 이 제품이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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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스토어에 진열된 갤럭시 워치 9.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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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워치 9 스트랩.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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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워치 9의 다양한 스트랩.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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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관리 해볼까
사람에게 심장은 매우 중요하다. 수명이 60~70세일 때에는 심장 관리는 덜 중요했지만 100세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할 것인가. 매일 병원에 갈 것인가. 의사를 자주 만나면 좋겠지만 젊을 때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장 관리를 하면 좋다. 어떤 방식이 있을까. 여러 방식 가운데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특히 이 제품과 연결된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 ECG(심전도) 측정을 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를 통한 혈압 측정은 한 달에 한 번 가정용 혈압계와 스마트 워치를 연동해 스마트 워치의 측정값을 보정하고 한 달 동안 워치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혈압값이 워치와 스마트폰 앱에 기록된다. 가정용 혈압계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 혈압계를 꺼내고 팔목에 착용하고 측정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지 않다. 워치로 가끔씩 혈압을 측정하다가 제대로 측정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 혈압계를 사용하면 된다.
심전도 측정 역시 편리해졌다. 워치의 버튼에 손가락(워치를 착용하지 않는 손)을 대면 약 30초 동안 측정된다. 측정 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평균 심박수와 심장리듬을 알려준다. 워치, 워치를 착용한 손목, 심장, 워치를 착용하지 않은 손가락이 하나의 원을 그리고 손가락을 통해 심장리듬을 측정하는 원리다.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혈압이나 심전도 측정은 잠자기 전, 누워서 측정해도 큰 무리는 없다. 기록값은 별도로 적어놓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장되고 이력이 남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마다 측정하면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체질량지수도 비슷한 방법으로 측정 가능하다. PDF 파일로 생성해 타인과 공유하거나 자신이 보관할 수 있다.
이 스마트 워치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지난달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회사 뉴스룸에 ‘손목에서 시작되는 일상 속 심장 건강 관리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심장 관리법이 나온다. 이 글에 따르면 삼성 헬스 앱에서 심장 관리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식단, 운동, 수면, 체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금연이라는 8가지를 관리해야 좋은 심장을 유지할 수 있다(미국심장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 실제 삶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럴 때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면 편리해진다.\
● 스트레칭 조언
일을 하고 있는데 워치에서 알람이 왔다. 스트레칭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 워치는 참 친절하다. 알람을 준 뒤 스트레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두 시간, 세 시간 집중해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람이 올 때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 제품 크기는 본체 지름을 기준으로 44㎜인데 좀 더 작은 제품을 원한다면 40㎜도 있다. 손목 굵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방수 기능도 적절하게 적용되어 있다. 방수가 된다고 해서 대중목욕탕에서 착용하거나 집에서 샤워할 때 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샤워나 목욕할 때에는 착용보다는 오히려 충전하는 게 좋고 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을 접촉하면 워치 밴드와 피부 사이에 수분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갤럭시 워치 9 소비자 가격은 50만 원 안팎이다. 가성비 제품보다 많게는 40만 원 비싸고 충전도 자주해야 하는데 무엇이 다를까. 강력한 생태계(삼성헬스, 헬스 모니터 앱, 갤럭시 웨어러블), 심장 관리를 비롯한 정밀한 헬스케어 기능이 중요한 소비자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