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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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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한미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양국 경제계가 모여 구체적인 실천에 뜻을 함께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5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어 조선, 반도체, 배터리, AI 인프라 및 에너지, 제약ㆍ바이오 등 전략·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총회에는 양국의 정·재계 고위 인사와 전문가 6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한국 측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SK 현대차 LG를 포함한 주요 대미투자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에반 그린버그 위원장(Chubb그룹 회장)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케빈 매카시 제55대 미국 하원의장, 찰스 프리먼 미국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정부가 합의한 전략투자가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실질적 성과로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총 2000억 달러(연평균 약 200억 달러)가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미국기업과 함께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믿음직한 파트너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양국 경제계 간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하며 양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총회는 이달 초 양국 정부가 구체적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열린 가운데 한국 정부를 대표해 협상을 총괄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발표의 의미와 향후 전망 등을 밝혔다. 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급망 안정화, AI·첨단기술 혁신, 첨단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한층 심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도체부터 조선까지(From Chips to Ships)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략산업 세션에서는 조선 반도체 AI 에너지 등 핵심 분야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첨단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행 과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한미재계회의 총회는 미국 중간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서 열린 만큼 워싱턴의 정치환경 변화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 역시 높았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제55대 미국하원의장이 특별 연사로 참석해 워싱턴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