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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ACG의 국내 첫 오프라인 임시 매장인 ‘ACG 북촌마루’.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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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경복궁 인근 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몰려든다. 이 지역은 자연(북악산 인왕산), 도심(광화문), 전통유적(경복궁)이 어우러져 독특한 공간 구조를 형성한다. 여기에 러너들이 트레일 러닝 등을 즐기면서 ‘러너들의 성지’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6개월간 아웃도어 하위 브랜드 오프라인 거점을 북촌에 마련하면서 경쟁사들과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 ‘ACG 북촌마루’ 30일 개장
나이키는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 ACG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ACG 북촌 마루(ACG Bukchon Maru)’를 30일 개장한다. ACG란 ALL Conditions Gear라는 어군의 약어로서 어떠한 기후, 자연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야외 활동용 의류 또는 신발류를 의미한다. ACG는 어떤 날씨와 지형에서도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와 탐험가를 위한 나이키의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라는 게 나이키 설명이다. 나이키는 6개월간 북촌 입구에서 팝업(임시) 매장을 운영한다. 선수들의 실제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ACG의 퍼포먼스 혁신을 집약하고 한국의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북촌의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게 나이키 설명이다.
북촌은 경복궁, 북악산, 북한산을 배경으로 하고 뚜렷한 사계절, 변화무쌍한 날씨, 가까운 도심을 접한 경계지점이다.
공간명 ‘마루’에는 사람들이 모여 쉬고 교류하는 한국 전통 건축의 공간이자 산의 정상, 지붕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ACG 북촌 마루는 전통 한옥의 연결된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모듈형 집기, 목재 요소를 조합해 문화와 기능이 공존하도록 설계됐다.
이 공간은 리스닝 트레일(Listening Trail), 커뮤니티 서클(Community Circle), 익스페디션 룸(Expedition Room), 중정(Courtyard), 한옥 랩(Hanok Lab)의 다섯 영역으로 구성됐다. 입구의 ‘리스닝 트레일’은 숲과 산길, 물길에서 채집한 소리와 변화하는 날씨를 표현한 영상이 어우러져 도심 관광객이 이 공간에 들어서면 아웃도어 세계로 들어가도록 만든다. 중심부에 자리한 ‘커뮤니티 서클’은 손님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한국의 전통 사랑방에서 영감을 얻어 탐험가들이 경험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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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의 ACG 북촌 마루 커뮤니티 서클 모습.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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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ACG 북촌 마루의 한옥랩.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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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디션 룸’은 한옥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대청마루에서 착안해 방문객들이 다음 모험을 구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곳의 ‘기어 업 테이블(Gear Up Table)’에서는 지역 트레일 지도와 아웃도어 정보를 바탕으로 서울의 대표 산을 탐험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옥 원형을 그대로 살린 ‘중정’은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북촌 한옥 특유의 공간적 정취를 전한다.
나이키는 하이킹화 ‘ACG 제가마 하이크(ACG Zegama Hike)’ 개발 과정에서 한국 러닝 커뮤니티와 핏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민철, 강현지, 노현진 등 한국 ACG 선수들이 다양한 지형에서 축적한 경험과 피드백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는 게 나이키 설명이다.
1989년 출시된 ACG는 선수들이 실제 환경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제품 혁신 출발점으로 삼았다. 나이키는 최근 ACG를 재정비해 트레일 러닝, 하이킹에 집중하는 전문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 경쟁 브랜드들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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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펙스는 서울 경복궁 서쪽편인 서촌에 프리미엄 매장을 마련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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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과 스니커즈 등을 ‘오리지널스’ 라인으로 판매하는 아디다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데 최근에는 북촌과 서촌에 각각 진출했다. 아디다스는 북촌에서는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를, 서촌에서는 ‘아디다스 퍼포먼스 서촌’을 운영 중이다. 아디다스는 인왕산을 낀 서촌에서 러너용 제품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스펙스 역시 최근 서촌 입구에 4층 건물의 전용 매장을 오픈했다. 러닝용 의류 브랜드 몽펠도 이 공간에 입점해 있다.
뉴발란스는 북촌에서 지난해 3월 러닝 전문 매장 ‘런 허브’를 리뉴얼 개장해 러너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는 러닝화 판매는 물론 대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북촌에서는 나이키와 뉴발란스가, 서촌에서는 아디다스와 프로스펙스가 맞붙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경복궁 둘레길은 밤에도 대통령 경비를 하기 때문에 러너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북악산 또는 인왕산으로 이어져 트레일 러닝도 가능하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온라인 모바일에서 일반 의류, 신발류 구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특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북촌 또는 서촌에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