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명 개정을 둘러싸고 인근 대학간 신경전까지 벌였던 지하철 2호선 2단계 용소역이 경성대·부경대로 바뀌는 등 부산지하철 1, 2호선 7개역 이름이 완전히 바뀌거나 부분 개정됐다.

부산교통공단은 8일 오후 공단 회의실에서 역명제정심의위원회(위원장 최인섭 교통공단이사장)를 열고 용소역을 경성대·부경대, 대티역을 대티(동주대) 등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역명 개정과 관련, 경성대와 부경대간에 자존심 대결까지 벌어졌던 용소역은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두 대학이름을 동시에 표기하는 방식인 「경성대·부경대」로 했으며, △토성동→토성동(부산대학병원)△못골→못골(부산남구청) △대티→대티(동주대) △남천→남천(부산KBS)등은 기존역에 인근 기관이나 대학이름을 괄호속에 병기했다.

또 기관의 이름이 바뀌었거나 지명과 다소 거리가 있는 정보단지와 승당역은 각각 센텀시티와 시립미술관역으로 개정했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번 역명심의에서 동아대와 신라대가 각각 하단역과 덕포역을 동아대역과 신라대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들 대학의 요구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행 역명을 고수키로 결정했다.

/ 배재한 김동수기자m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