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의 공원녹지 투자율이 5년째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회색도시 부산' 탈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전국 7대 도시의 최근 5년간 공원녹지예산 분석 결과 부산시의 전체 예산에서 공원녹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0.5% 수준으로 2% 전후인 타 도시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시예산 일반회계 3조8098억 원 가운데 경상경비를 제외한 공원녹지 투자사업비는 192억 원으로 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5%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서울시의 4023억 원(2.38%), 인천시 877억 원(2.79%), 대구시 434억 원(1.65%), 광주시 322억 원(1.96%), 대전시 224억 원(1.42%), 울산시 188억 원(1.55%)에 비해 인구 규모나 예산을 고려할 때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더욱이 부산시의 순수 녹화사업비는 40억 원에 불과해 인천시의 156억 원, 대전시의 150억 원, 광주시의 100억 원은 물론 인근 기초자치단체인 울산 울주군의 140억 원, 경남 김해시의 81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지난 5년간 공원녹지 예산에서도 부산시가 투자에 얼마나 인색했는가를 알 수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투자된 부산시의 공원녹지 사업비 총액은 1032억 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투자사업비 합계가 1조5587억 원인 서울시의 6.6%에 불과하며, 인천시(3960억 원)의 26.0%, 울산시(1240억 원)의 83.2%, 대구시(1150억 원)의 89.7% 수준이다.
〈표물 참조〉
타 도시의 경우 5~10년 전에 이미 도시녹화 비전을 세우고 꾸준히 시 예산의 2~6%를 투자해 오다 근년에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아진 점을 감안할 때 부산시의 투자는 미미하다. 부산시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5년 APEC(아·태 경제공동체)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 개최연도 외엔 1%를 넘은 적이 없다.
안홍준 부산시 녹지공원과장은 "현재 부산시내에 공원 지정은 됐으나 개발이 안된 곳이 너무 많고 도심 공한지나 하천 철로 가로변 녹화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부서 차원에서 올리고 있으나 시 재정이 어렵다 보니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대 조재우(조경학과) 교수는 "부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원이 절대 부족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시가 예산과 조직을 갖추고 시민과 협력해 푸른 부산 가꾸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7대 도시 공원녹지 예산 비교 (단위:억 원) |
연도 지자체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누계(평균) |
부산시 |
235(0.98) |
179(0.67) |
307(1.05) |
119(0.34) |
192(0.50) |
1032(0.70) |
서울시 |
1723(1.36) |
3258(2.30) |
2554(1.75) |
4029(2.66) |
4023(2.38) |
15587(2.74) |
대구시 |
133(0.82) |
75(0.40) |
72(0.36) |
436(1.92) |
434(1.65) |
1150(1.03) |
대전시 |
72(0.71) |
115(1.03) |
247(1.96) |
186(1.34) |
224(1.42) |
844(1.29) |
인천시 |
1090(5.93) |
499(2.47) |
808(3.40) |
686(2.62) |
877(2.79) |
3960(3.44) |
광주시 |
116(1.04) |
50(0.41) |
185(1.24) |
297(2.00) |
322(1.96) |
940(1.33) |
울산시 |
262(2.72) |
241(2.25) |
251(2.35) |
298(2.80) |
188(1.55) |
1240(2.33) |
※ 괄호안은 일반회계 중 공원녹지 예산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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