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로 경남 농업은 전방위적 피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와 오렌지 수입 등 영향으로 연 1000억 원대 피해가 예상되고 최소 1만 명 이상의 고용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한미 FTA 대응 대책' 자료집을 내놨다. 경남도 강성준 경제통상국장은 "자체 추정 결과 경남 농업의 피해 예상규모는 722억~1569억 원(전국 1조1152억~2조2830억 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물의 경우 예상 피해액이 연 216억~577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의 36.7%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농업인구의 고용 감소 효과도 두드러져 각 분야에서 연 1만2091~ 3만3081명(전국 7만1505~14만2816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채소 과일이 4871~1만367명으로 가장 많고, 축산물 791~6190명, 가공식품 및 음료·담배 1638~3271명 등이다. 반면 수산물의 경우 원양어선에 의한 생선가공 식품류 등에 국한돼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했다.

▲경남도 대책=경남도는 학계 관련업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한미 FTA 경남대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 농업 분야의 경우 농업 구조의 단계적 개편 작업으로 기업농을 육성하는 한편 친환경 농업과 원예 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한다. 축산업 분야에서는 고품질 한우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원유의 위생수준 향상 및 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또 돼지고기 수출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