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우주인 후보 공모에서 1만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후보로 선정된 고산 씨와 이소연 씨. 현재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훈련 중인 그들에게 5일은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날이 됐다. 그리고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우주인사업 선발협의체'가 오전 11시(한국시간) 최초 탑승 우주인 정·부후보자를 발표했고 고 씨가 정후보로, 이 씨가 부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은 오전 5시(현지시간)에 선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씨는 "한국에서 전화가 왔고 책임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내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곧바로 가가린 센터에서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모스크바 시내 주러 한국대사관을 찾아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대신해 이규형 대사로부터 정·부후보 선정서를 수여받았다.
이들 두 사람은 선정 결과를 통보받은지 얼마 안돼서인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고 씨는 소감을 묻는 주변의 질문에 "기쁘다. 중요한 역할을 맡겨준 만큼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또 아깝게 부후보가 된 이 씨는 "고산 씨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며 "최초 뭔가를 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