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지난 6일 부산 금정산. 수많은 사람들이 짚신을 신은 채 산으로 올랐다. 얼핏 봐서는 발이 시릴 것도 같은데 모두들 밝은 표정이다. 등산화를 신은 등산객들은 이색 풍경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한겨울에 웬 짚신일까?
이날 짚신 등산화를 착용한 사람들의 정체는 호텔농심이 마련한 제4회 신년맞이 짚신등반대회의 참가자들. 짚신 등반을 통해 조상들이 애용했던 짚신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금정산에서 새해의 건강과 행복을 다짐하는 행사였다.
짚신등반대회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호텔농심에서 출발, 금정산 남문을 거쳐 상계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제1망루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금정산의 영원한 푸르름과 등산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끝난 뒤엔 막걸리와 떡 등을 나눠먹었다.
참가자들은 "등산화보다 가볍고 촉감이 좋고 의외로 발이 편하다"며 짚신의 우수성에 감탄했다. 1인당 3만 원의 참가비를 받았지만 짚신과 점심, 온천권, 생수, 맥주시식권 등이 지급됐기에 참가자들은 "본전을 뽑았다"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