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모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홍성삼 서장은 11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호성(41)씨가 김모(45.여)씨 등 모녀 4명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채권채무 관계로 본다"고 밝혔다.

홍 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증거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2월18일(김씨 일가족이 실종된 당일) 이후 (김씨 일가족과 이씨의) 행적을 보면 채권채무 관계, 즉 재물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서장과의 일문일답

--사건 초기 살인 가능성이 낮다고 봤는데.

▲혈흔이 조금 남아있었기 때문에 살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며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서 두 가지 다 보고 수사했다.

--범행 동기는.

▲증거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2월18일 이후 (피해자와 용의자의) 행적으로 보면 채권채무 관계 등으로 해서, 즉 재물관계로 해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한다.

--국과수 사망추정 시각은.

▲어제 오후 3시에 한강에서 이씨 시신이 발견됐다. 추정시각은 오전 3시로 본다. 부검 결과는 익사로 판정됐다. 사체 경직도로 볼 때 새벽 3시라는 거다.

--방안에서 살해 흔적 발견됐나

▲피해자 김씨 방에서 (네명 다) 살해되지 않았나 본다. 침대 매트와 방바닥에 혈흔이 있었다. 그 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 세 명(세 딸) 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혈흔이 발견된 곳은.

▲김씨 방과 세면대다.

--셋째딸이 살해된 것은.

▲계속 수사 중이다.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정황있나.

▲계획이 없었다면 세 자매와 모친까지 살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씨와 30대 여성 차모씨와 관계는.

▲정확하게 무슨 관계인지는 사생활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말하지 않겠다.

--진월동에서 만난 40대 여성 이모씨와의 관계는.

▲자기 동생을 통해 이호성을 만났다.

--정확한 범행시각은.

▲CCTV 분석을 해봐야한다. 사인과 부검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망추정 시간대가 나오고 그것에 따라 언제 범행이 이뤄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전(CCTV에 포착된 시각)은 아닐 것으로 본다. 정확한 부검 결과를 봐야 안다.

--딸들의 통화 내역에 대해 나온 내용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이 전남 화순에서 발견돼 마지막으로 위치가 나온 것이고 그 뒤에는 전화가 꺼졌는지 더이상 (통화내역이) 나오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는 다른전화로 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호성의 채무 내역은.

▲아직 안나왔다.

--이씨가 남긴 유서에 과거 돈거래 내용이 나왔는데.

▲관련자들의 민사 관련 문제가 얽혀있어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

--대략 빚 규모가 얼마나 되나

▲전체는 파악 못했다. 현재 나온 것은 한 몇억 정도 되는데 정확한 액수는 생각이 안난다.

--김씨로부터 받은 것은 1억7천만원이 전부인가.

▲현재로서는 1억7천만원으로 본다.

--2월17일 모두 인출했나.

▲자기 계좌가 아니므로. 김씨가 (이씨와 함께 다니며 인출했다고) 그랬다고 본다.

--인출 시각은.

▲아직 확인 안됐다.

--돈을 인출한 장면이 CCTV에 찍혔나.

▲찍힌 부분이 있다.

--운전석에 누가 탔었나.

▲판독이 안된다. 여잔지 남잔지도 모른다.

--형에게 왜 5천만원을 줬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전남 경찰에 협조 요청 왜 안했나.

▲협조 요청했다. 화순에 통화했다. 어제도 했다.

--실종신고 접수 이후 한참 있다가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공조요청했다고 하던데.

▲그렇지 않고 형사들을 내려 보내 현지에서 협의하게 했다.

--전남청에서는 협조 요청 안 들어와서 수색 안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협조요청을 한다고 바로 수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조하고 결정을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걸린다.

--어떻게 요청했나

▲사람이 갈 수도 전화로 할 수도 있고. 이해를 해야지요.

--전화로 협조요청한 시기는.

▲수사본부 차리면서다. 그 전에는 구두로 하는거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