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종교간 벽 허문 '추기경 신드롬'

타 종교를 배려한 삶이 추모열기 확산 원동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2-20 21:22:3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를 치르면서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이나 다른 종교 신도들까지 추모에 나서는 '추기경 신드롬'이 확산하면서 사회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김 추기경의 철학과 실천하는 삶이 보기 드문 것인 데다 그 일생이 엄격한 도덕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것이라고 천주교계는 분석하고 있다. 김 추기경이 종교를 넘나들며 불교와 개신교에 대해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점도 그의 사후에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권위와 질서가 해체되는 시대에, 특히 경제 위기로 불안한 상황에서는 도덕적 권위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면서 "김 추기경처럼 도덕적 권위를 가진 분이 사라질 때 그 상실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 교수는 "김 추기경은 그야말로 도덕적 권위의 상징이며 일제 해방 이후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지켜갔던 분이라는 점에서 여러 계층을 망라해 그를 애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추기경은 종교 간 벽을 허물고 다른 종교를 배려하는 '소통적이자 설득적'인 권위를 쌓았기에 다른 종교 신자들도 거부감없이 추모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최근덕 성균관장은 "다종교 사회인 한국이 별다른 종교분쟁 없이 지내온 것도 따지고 보면 그분의 덕이 크다"며 "종교 간 화합을 위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를 창립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고, 이웃종교를 더 배려했던 마음은 모든 국민이 배워야 할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이런 권위의 이면에는 김 추기경의 여유와 인간적 면모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추기경은 지난 1987년 상계동 철거민들이 명동성당 구내에서 천막을 짓고 살 때 스스럼없이 자신의 방을 공개했는가 하면 최근 투병할 때도 문병하러 온 사람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오히려 안심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