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끼고 있는 배나무 집단 재배지역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쳐 개화가 한창인 배나무가 냉해를 입어 수확에 차질이 예상된다.
31일 경남 하동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하동읍 화심, 흥룡마을 배나무밭에 지난 27일 영하 4~5도를 기록하는 꽃샘추위가 갑자기 밀어닥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80여 농가 100여 ㏊의 배꽃이 냉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꽃봉우리가 시들면서 꽃부리가 썩는가 하면 수정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생육에 지장을 초래, 배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 확실해 재배 농가의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화심마을에서 20여 년간 배나무를 키우고 있는 최모(70) 씨는 "배나무밭의 70~80%가 냉해를 입었다"며 "수확량 감소로 농사비도 건질 수 없을 것 같다"며 한숨만 지었다.
하동꿀배를 재배하고 있는 230여 농가는 270㏊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7000여t을 생산, 10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한파가 섬진강둑을 넘지 못하고 배나무밭에서 머무는 바람에 섬진강을 끼고 있는 배밭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