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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해 피의자 검거기회 두 차례 더 있었다

범인, 경찰과 두차례 통화..결백 주장하며 수사상황 살피기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3-08 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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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을 납치 살해한피의자 김길태(33)씨를 지난 3일 눈앞에서 놓친 것 외에 김 씨를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께 이 양이 살던 다세대주택 인근의 빈집에 은신해 있다 형사 1명이 플래시를 비추며 집안으로 들어오자 뒤쪽 창문을 통해 3.5m 담 아래로 뛰어내려 도주했다.

당시 이 형사는 "잡아라"라는 고함과 함께 담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더이상 뒤쫓지 못해 눈앞에서 김 씨를 놓쳤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주민의 신고에 늑장 대처하는 바람에 김 씨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께 이 양의 집 근처 2층에 사는 주민이 빈집에서 김 씨로 보이는 남성이 얼굴에 수건을 덮어쓴 채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10여분이 지나도 경찰이 오지 않자 신고한 주민은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위해 함께 집을 나섰고, 이후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수사본부에서 현장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신고직후 바로 출동했다면 충분히 검거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경찰은 또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난달 27일 다음달 김 씨가 사상구 주례동 친구 이모(33) 씨가 운영하는 한 주점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경찰을 배치시키지않은 바람에 김 씨를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 씨는 또 범행이후 두 차례 경찰에 전화를 해 수사상황을 살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 양이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오후 2시께 사상구 모 시장내 아버지 집을 찾아 아버지 휴대전화로, 28일 오후 10시께 친구 이 씨가 운영하는 주점 인근 공중전화에서 경찰과 각각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집을 찾은 25일 아버지가 형사들이 다녀갔다고 하자 아버지 전화로 연락처를 남긴 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왜 사람을 죽이느냐"고 결백을 주장했는 것.

28일에도 친구 이 씨를 찾아가 "나는 범인이 아닌데 경찰이 나를 쫓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달라"고 말한 뒤 주점을 나와 공중전화로 또 다른 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김 씨가 경찰에 두 차례 전화와 함께 친구들 전화에 몇차례부재중 전화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경찰의 수사상황을 살피기 위해서가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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