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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부산 동구청장에 출마한 박한재 후보 측 운동원들이 봉생사회복지회의 야유회가 한나라당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며 관광버스 출발을 막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27일 오전 8시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광장 인근에서 지방선거 운동원들이 관광버스 6대를 둘러싸고 3시간 넘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한재 후보와 길창원 시의원 후보 등 동구지역 무소속 후보 8명과 운동원 수십 명이 '선거용 선심관광'을 적발했다며 수백m에 달하는 천으로 관광버스를 에워싸고 선심관광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버스는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했다.
이들은 "봉생사회복지회 소속 자원봉사자 247명이 한나라당 동구청장에 출마한 박삼석 후보의 후원을 받아 당일 일정으로 순천만 생태공원을 다녀오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광버스 2대에서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의 선거공약서 10여 장과 시·구의원 후보의 명함 등이 발견됐다며 경찰과 선관위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박한재 후보는 "금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어 증거를 잡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며 "이 같은 선거운동에 항의해 무소속 후보들은 사퇴까지 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봉생사회복지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행사는 13년 전부터 매년 5월에 진행해온 '정례 연수회'로 선거와 무관하며 오히려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한 후보들을 강력 규탄한다"며 "사법 당국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동구지역 출마 후보들은 "이날 야유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출발 전 도착해 인사하고 선거홍보물을 나눠준 것뿐인데 이를 불법 선거운동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므로 부산지검에 고소하겠다"고 대응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복지회 관계자와 무소속 후보 측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양 측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