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보훈청은 6일 오전 부산 중구 영주동 중앙공원 충혼탑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한다. 추모식 이후 참석자들은 동래구 안락동 충렬사와 남구 대연동 UN기념공원을 차례로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부산 동구 초량동 금수사에서 '호국영령천도법회'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2시에는 해군작전사령부와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국제백일장'이 초·중·고등학생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과 애국심 함양을 주제로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또 울산의 서예가 쌍산 김동욱(58) 씨는 6일 독도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독도 수호의지를 다지는 서예 퍼포먼스를 갖는다. 김 씨는 이번 행사에서 군복을 입고 폭 120㎝, 길이 30m의 광목천에 160㎝ 크기의 대형 붓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호국 영혼들이여 우리 땅 독도를 지켜주소서'라는 글귀를 쓴다. 일본의 독도 침탈을 규탄하기 위해 관광객과 함께 天怒(천노:하늘이 노한다), 地怒(지노:땅이 노한다), 人怒(인노:사람이 노한다)라는 주제로 일장기에 먹물을 뿌리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이 밖에도 울산 상북면 재향군인회는 6일 오전 10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경내에서 '6·25 참전전사자 위령제'를 주관하며, 이날 오전 11시30분에는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추모사업회가 두동면 구미리 충효정에서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일가 4형제 전사자의 명복과 넋을 위로하는 '제14회 일가 4형제 전사자 추모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