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공사 중단 이후 13년째 방치되고 있는 김해시 외동 한국2차아파트 상가건물. 노수윤 기자

13년째 짓다만 채 방치돼 지역 최대 흉물로 지적돼온 경남 김해 내외신도시 한국2차아파트 주상가의 공사가 이달 중순 재개된다.

김해시는 내외신도시 중심지인 외동 한국2차아파트 주상가의 사업자가 한국종합건설에서 프리마건설로 변경되고 감리까지 지정됨에 따라 공사가 본격 재개된다고 7일 밝혔다.

건물을 인수한 프리마건설은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슬라브와 벽체 미세균열 등을 보강하는 등 보수를 거쳐 3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또 9월까지 공사를 끝낸 뒤 상가를 분양할 방침이며 이 건물은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로 활용된다.

이 건물은 당초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3888㎡ 규모로 건축해 한국2차아파트 주상가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여 ㎡의 골조공사만 이뤄진 상태에서 사업자인 한국종합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아파트 입주민 등이 장기간 중단으로 건물이 흉물화되고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며 그동안 공사 재개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업자가 없어 건물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은 채 13년 간이나 방치해 왔다.

김해시 관계자는 "문제의 이 건물은 당초 지상 5층까지 건립하기로 했으나 지상 3층에서 공사가 중단된 데다 오랜 세월이 지나 지금까지 지어진 3층까지를 사용하기로 하고 더 이상 층수를 높이지 않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건물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