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에서 잠을 자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55분께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부산 방면 7㎞지점 갓길에서 손모(46)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손 씨는 경찰이 차량 문을 열고 검문을 시도하려 하자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당시 차량 내에는 술냄새가 진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손 씨는 가락 IC로 빠져나와 곧장 신항배후도로를 통해 초정 IC 방면으로 질주하다 도주 시작 13분 만인 오후 8시8분께 도주지점에서 약 10.7㎞ 떨어진 곳에서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병원으로 후송 중 숨졌다.

경찰은 손 씨가 만취 상태에서 잠을 자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자 놀라 도주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