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이 세 모녀에게 함께 발병(본지 13일자 9면 보도)한데 이어 이번엔 임신 중인 A(27) 씨와 A 씨의 아들(2)이 동시에 이 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임신 5개월이던 A 씨는 지난 4월 기침이 시작돼 열흘 후에는 함께 생활하던 아들까지 같은 증상으로 서울 모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A 씨와 아들 모두 한 달도 안 돼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A 씨는 지난 11일 폐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중이다. A 씨는 호흡곤란으로 임신 27주 만인 지난달 말 강제출산까지 한 상태다. 세 모녀가 함께 발병한 사례는 있었지만 임산부와 아들이 동시에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올 들어 세 명이 숨진 원인미상의 폐질환이 임산부 가족 사이에 전염될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명의 환자에서 한꺼번에 발생했던 원인미상 폐질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려면 2주가 더 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