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B자산운용 대표 곧 소환…로비스트 박태규 개입 정황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6일 부산저축은행의 1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주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의뢰된 KTB자산운용 장인환(52)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장 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유상증자를 주선한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초기인 지난 3월 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TB자산운용은 누적된 금융비리로 자금난을 겪던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에서 각각 500억 원씩 투자받아 1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증자에 참여했다가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 측은 투자 당시 KTB자산운용에서 부산저축은행의 부실을 알고도 허위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장 대표는 자신도 부실 위험을 몰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장 대표는 특히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김양 부회장(59·구속기소)의 광주일고 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저축은행 측과의 유착 의혹과 함께 투자 과정이 석연찮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장 대표가 유상증자를 주선하기 전인 작년 3월 말 "부산저축은행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 최대 1000억 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투자의향서에 서명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외국에 체류 중인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72) 씨가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투자금 1000억 원을 끌어들이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박 씨가 접촉한 정·관계 인사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