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변호사회 "수형자 처우 개선" 첫 공익소송

"2평 남짓 좁은 혼거실 6~7명 과밀수용 예사"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11-07-06 22:00:1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반인권적 교정시설, 국가에 손배책임 물어

부산변호사회가 전국 최초로 수형자 처우를 개선하려는 공익소송에 나섰다.

부산변호사회 인권위원회(위원장 정재성 변호사)는 6일 부산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2008년 2~9월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서모(39) 씨와 2006년 11월부터 수감 중인 정모(56) 씨이다.

이들은 과밀 수용된 혼거실에서 다수의 수형자와 생활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가 1억1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특히 정 씨는 이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2평 남짓한 좁은 혼거실에서 6~7명의 수형자와 생활하면서 개인의 사생활 자체가 보호되지 않을 뿐더러, 마음 편히 다리를 뻗을 수 없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 고통을 겪었다"며 "새우잠을 자는 일이 허다했고, 화장실에 가다 동료 수형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자주 일어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어떤 때는 붕괴 위험이 있는 이불장 밑에서 자야 될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 과밀수용에 따른 공황장애로 입실을 거부하자 교정당국이 한 평도 안되는 조사방에 다른 수형자와 함게 가둬놓고 일체 외부의 접촉을 차단해 공황장애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이끌고 있는 노성진 변호사는 "독일의 경우 교정시설 1인당 기준 면적이 6~7㎡인데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한국은 1인당 2.58㎡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마저도 권고 규정이라는 이유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이번 소송을 통해 구금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적 처우를 고발하고,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교정시설의 문제는 모두 과밀 수용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이들 변호사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정재성 변호사는 "그동안 범죄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들도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들은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치소와 교도소를 방문해 현장 확인도 거칠 예정이다. 이번 소송에서 변호사들이 승소한다면 전국적으로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