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12일 부산경찰청을 방문해 현장 근무 경찰관 300여 명과 토론회를 열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수사권 조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대통령령 제정 때 현장 경찰관이 수사 주체로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12일 현장 경찰관 300명과의 토론회를 위해 부산경찰청을 찾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수사권 조정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조 청장은 토론회에 앞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경찰이 명실공히 수사 주체로 인정받았다"며 "경찰은 독립적 수사 주체로서 검찰과 상호 협력하고 존중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희망의 버스'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는 "상황관리를 잘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산은) 최근 한진중공업 상황과 여름 피서 인파 등으로 치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