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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경북 김천 황악터널로 KTX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상행선 KTX 열차가 이 터널 안에서 1시간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 7월 들어서만 벌써 3번째, 사고 원인 뚜렷이 안 밝혀
- 승객들 "재발방지책 내놔야"
- 17일 구포선 냉방장치 고장
7월 들어서도 KTX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덩달아 높아가고 있다. 하루에 두 번이나 사고가 발생하자 KTX 승객들은 이용에 따른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40분 부산발 서울행 KTX 열차가 오전 11시께 경북 김천시 황악 터널 안에서 멈춰섰다가 긴급복구 끝에 1시간여 만인 낮 12시3분 운행이 재개됐다.
주말을 맞아 부산의 부모님 댁을 찾았다 서울로 돌아가던 장모(43·부산 동래구) 씨는 "그토록 안전성을 홍보하던 KTX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터널 안에서 1시간가량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은 물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코레일을 성토했다.
이 사고가 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45분께 부산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구포역을 지난 오후 2시께 냉방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객실안 냉방 공급이 중단됐다. 승객 800여 명은 폭염 속에 찜통같은 열차 안에서 큰 고통을 겪었다.
승객 박모(48·서울 성동구) 씨는 "열차가 출발 0여분 만에 구포역 인근에서 냉방기가 고장나 열차 안이 말 그대로 찜통이 된 상태에서 2시간가량 달려 대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34분께는 경남 밀양시 가곡동 밀양역으로 진입하던 KTX산천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열차가 긴급 정차하고,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129호 열차가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중간 부근에서 10분간 멈춰 섰으며, 지난 1일 오후 5시50분께는 서울발 부산행 KTX 제151열차가 경기도 광명역에 진입하는 도중 바퀴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상을 위해 주말에 서울을 찾았던 최모(41·부산 수영구) 씨는 "거듭되는 KTX 운행 사고 소식에 KTX를 타기가 망설여진다"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KTX 사고에 대한 원인을 속시원히 밝히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황악터널 사고는 모터 이상에 따른 것으로 잠정 추정되며, 임시 복구를 통해 목적지까지 운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