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태종대유원지와 직접 연결되는 간선도로 2곳 중 하나인 절영로가 이번 집중호우로 유실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영도구 영선동 백련사 아래 절영로(왕복 2개 차로) 중 바다쪽 1개 차로와 인도에 설치돼 있던 절영해안산책로 데크가 집중호우로 폭삭 내려앉았다.
많은 양의 빗물이 원활하게 바다쪽으로 빠지지 못하고 모여 있다가 토사와 함께도로를 덮치면서 지반이 약한 도로 바깥 쪽이 빗물과 토사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구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절영로는 왼쪽으로 산을 끼고 있는데 도로 안쪽이 아닌 바깥쪽(바다쪽) 차로와 산책로 데크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한꺼번에 내린 빗물이 제때 빠지지 못하고 호수처럼 모여 있다가 토사와 함께 한꺼번에 흘러내리면서 도로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이는 봉래산에 빗물을 원활하게 빼주는 물길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은데다 도로나 산책로를 낼 때 지반공사를 확실하게 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도로 복구에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지역주민은 복구 기간 극심한 교통불편을 겪어야 하는데다 태종대 유원지 상인들도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줄어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봉래산을 가운데 두고 있는 섬인 부산 영도구에는 절영로와 태종로 등 2개 도로가 섬 입구에서 태종대유원지를 연결한다. 절영로는 봉래산 오른쪽 입구에 있는 도로로, 영선동과 태종대 유원지를 잇는다.
태종대유원지의 한 상인은 "절영로 유실로 태종대로 오는 길 두 곳 중 한 곳이 끊겨 올해 피서 장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리 집중호우 때문이라고 해도 멀쩡한 도로가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꺼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영도구청의 한 관계자는 "집중호우 때 빗물을 뺄 수 있는 물길은 만들어져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제 기능을 못한 것 같다"며 "전문가에 의뢰해 사고원인을 정확히 가리고 복구방법을 찾아 이른 시일 내 차량통행을 재개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