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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폭우 위험지대…집중호우(시간당 30㎜ 이상) 갈수록 급증

부산기상청 수치 분석…1970년대 17일, 2000년대 27일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1-07-29 23:21: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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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린 부산 남구 용호동 예문여고 뒤편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순위 10위 내 2000년 이후 절반 차지
- 서울은 폭우 30년새 3배로 증가
- 전문가들 "아열대 기후화 원인", 해수면·中대륙 온도 상승 영향

지난 27일 오후 8시께부터 한 시간 동안 부산지역에는 무려 9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부산 기상 관측 이래 7월의 1시간 최다강수량 부문 역대 1위에 해당된다. 지구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최근 들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부산지역에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날이 17일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18일, 1990년대에 23일로 점점 늘어났고, 2000년대(2000~2009년)에는 모두 27일이나 됐다. 지난해 8월 3일과 지난 27일 등 2010년대에 들어서도 벌써 2일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지역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순위만 봐도 최근 집중호우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지역에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2008년 8월 13일로, 무려 10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지난 27일(2위·96㎜) ▷2009년 7월 16일(3위·90㎜) ▷2008년 8월 12일(9위·74㎜) ▷2009년 7월 7일(10위·73㎜) 등 시간당 최다강수량 상위 10위 안에 2000년 이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도 부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70년대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날의 전국 평균은 11일이었으나 1980년대 16.9일, 1990년대 18.1일로 점점 증가했고, 2001~2010년은 22일로 집계됐다. 30년 만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역의 증가속도는 더욱 가팔라 1970년대 12일이던 시간당 30㎜ 이상 폭우 일수는 2000~2010년에는 3배가 넘는 37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집중호우 증가세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화와 다량의 수증기 유입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수증기는 7% 증가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의 원인이 되는 구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구름이 비가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이 수증기 포화량을 더욱 높여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탓에 비구름이 커지고, 이 구름이 비가 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해 잦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집중호우가 많아지는 이유를 지표와 해수면 온도의 상승에서 찾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3년간 1.5도가량 올랐는데, 이는 바다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중국 대륙의 온도가 상승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서해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상위 10위 

일시

시간당 강수량(㎜)

2008년  8월 13일

106

2011년  7월 27일

96

2009년  7월 16일

90

1970년  9월 10일

89

1984년  9월  3일

86.7

1983년  8월 24일

84.6

1981년  9월 24일

84.1

1973년  5월  1일

77.2

2008년  8월 12일

74

2009년  7월  7일

73

 ※고딕표시는 2000년 이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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