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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린 부산 남구 용호동 예문여고 뒤편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순위 10위 내 2000년 이후 절반 차지
- 서울은 폭우 30년새 3배로 증가
- 전문가들 "아열대 기후화 원인", 해수면·中대륙 온도 상승 영향
지난 27일 오후 8시께부터 한 시간 동안 부산지역에는 무려 9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부산 기상 관측 이래 7월의 1시간 최다강수량 부문 역대 1위에 해당된다. 지구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최근 들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부산지역에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날이 17일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18일, 1990년대에 23일로 점점 늘어났고, 2000년대(2000~2009년)에는 모두 27일이나 됐다. 지난해 8월 3일과 지난 27일 등 2010년대에 들어서도 벌써 2일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지역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순위만 봐도 최근 집중호우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지역에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2008년 8월 13일로, 무려 10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지난 27일(2위·96㎜) ▷2009년 7월 16일(3위·90㎜) ▷2008년 8월 12일(9위·74㎜) ▷2009년 7월 7일(10위·73㎜) 등 시간당 최다강수량 상위 10위 안에 2000년 이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도 부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70년대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날의 전국 평균은 11일이었으나 1980년대 16.9일, 1990년대 18.1일로 점점 증가했고, 2001~2010년은 22일로 집계됐다. 30년 만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역의 증가속도는 더욱 가팔라 1970년대 12일이던 시간당 30㎜ 이상 폭우 일수는 2000~2010년에는 3배가 넘는 37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집중호우 증가세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화와 다량의 수증기 유입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수증기는 7% 증가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의 원인이 되는 구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구름이 비가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이 수증기 포화량을 더욱 높여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탓에 비구름이 커지고, 이 구름이 비가 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해 잦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집중호우가 많아지는 이유를 지표와 해수면 온도의 상승에서 찾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3년간 1.5도가량 올랐는데, 이는 바다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중국 대륙의 온도가 상승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서해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역대 시간당 최다강수량 상위 10위 |
일시 |
시간당 강수량(㎜) |
2008년 8월 13일 |
106 |
2011년 7월 27일 |
96 |
2009년 7월 16일 |
90 |
1970년 9월 10일 |
89 |
1984년 9월 3일 |
86.7 |
1983년 8월 24일 |
84.6 |
1981년 9월 24일 |
84.1 |
1973년 5월 1일 |
77.2 |
2008년 8월 12일 |
74 |
2009년 7월 7일 |
73 |
※고딕표시는 2000년 이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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