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상경투쟁 등을 이어오던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 장모(69·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씨가 건강 악화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장 씨가 신경성 급성폐렴으로 20여 일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21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27일 2박3일간 국회 노숙투쟁을 마친 후 감기 몸살 증세로 병원을 찾았지만, 증세가 급격히 나빠져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
장 씨는 장애인 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평생 모은 돈을 부산저축은행에 예금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성불사에서 추도식을 열고 장 씨의 넋을 달랬다.
김옥주 비대위원장은 "다수의 고령 피해자들이 수개월 동안 농성이 이어지면서 생계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