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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부산김해 경전철 공항역이 경전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해공항 승객들이 편리한 경전철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 도심서 접근성·편의성 등 탁월
- 전체 하루 평균 4만5000명 이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부산김해 경전철 공항역 입구는 여행가방을 끌고 다니는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평소 같으면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 또는 택시를 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던 승객들이 경전철로 몰렸기 때문이다.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 도심과의 접근성 문제로 KTX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던 국내선 이용객들이 경전철 개통으로 인해 공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김해 경전철조합이 이날 집계한 결과 지난 9일 개통 이후 12일까지 공항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9932명이다. 추석 전날인 11일 28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휴 기간 내내 2500명 안팎이 공항역에서 경전철을 탔다.
이처럼 공항 이용객들이 경전철로 몰리는 이유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에서 북구 덕천동까지 가려면 307번 직행버스를 탄 다음 강서구청역에서 내려 도시철도 3호선을 갈아타야 한다. 이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45분 정도. 더욱이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버스를 타고, 다시 도시철도역까지 오르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면 닿을 거리이지만 요금은 1만 원가량이 든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만만치 않은 주차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공항에다 자가용을 주차하면 금요일~일요일은 하루 1만 원, 월요일~목요일은 하루 70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경전철을 이용할 경우 1200원만 내면 약 20분 만에 덕천동에 도착할 수 있다. 배차 간격도 4, 5분으로 길지 않아 공항에서 나오는 즉시 경전철을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재우(41·부산 북구 덕천동) 씨는 "예전에는 공항에서 버스나 도시철도를 타고 집에 가려니까 엄두가 나지 않아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이젠 경전철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전철이 인기를 끌자 공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택시 운전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만난 개인택시 기사 김모(65) 씨는 "예전에는 공항을 빠져나오는 사람 절반 이상이 택시 손님이었는데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대부분 경전철역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김해 경전철 이용객이 김해시 예상보다 1만∼2만 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에 따르면 지난 9일 개통 첫날 5만5700여 명이 이용해 당초 예상한 3만5000명 보다 2만여 명이 많았다. 10일에는 많은 사람이 귀성하면서 승객이 조금 줄어들었는 데도 4만5300여 명이었고 11일에는 4만7000여 명이 이용했다. 추석인 12일에도 4만3000여 명이 탑승했다.
하지만 이용객 수는 경전철 사업을 시작할 당시 예측했던 하루 이용객 수인 17만6000여 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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