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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부산김해경전철 사상역에서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무인 시스템으로 운행되는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한 지 1주일도 안돼 출입문 인식 오작동 등 각종 고장을 잇따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무인시스템에 대한 승객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요구된다.
경남 김해시에서 부산 사상역으로 가던 경전철이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께 김해 봉황역 정거장에서 출입문 센서 고장으로 출발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 200여 명이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모두 하차한 뒤 다음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출입문 센서 장애가 발생한 경전철 차량은 4분 뒤 안전요원이 직접 운전해 김해시 삼계동 차량기지로 옮겼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2시 사상역에서도 김해방면으로 출발하려던 차량의 출입문이 인식 오작동으로 닫히지 않아 안전요원이 출동해 현장에서 조치한 후 운행했다.
에어컨 작동 중단으로 승객이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사상역에서 삼계동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경전철(14편성 차량)의 에어컨이 과부하로 작동하지 않아 10여 분간 찜통 더위에 시달린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개통한 지 1주일도 안돼 각종 고장이 잇따르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경전철 차량 출입문의 경우 승하차 승객이 서로 부딪히는 등 충격이 발생하면 또다시 출입문 인식 오작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때마다 운행 중단 등으로 승객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몰리면 이 같은 오작동은 더욱 빈번할 가능성이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해시 구산동 양모(여·46) 씨는 "앞서 개통한 무인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하자마자 각종 장애를 일으키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크다"며 "유료운행을 시작하기 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주) 측은 출입문 고장 등 각종 사고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부산김해경전철(주) 관계자는 "지난 11일과 13일 발생한 출입문 인식 장애의 경우 출입문이 닫혔는 데도 무인조정 시스템이 '문이 열린 상태'로 인식해 차량이 출발하지 못한 것"이라며 "경전철 출입문과 정거장 사이 바닥 틈새로 발을 집어 넣거나 뒤늦게 경전철을 타려는 승객이 충격을 주면 센서가 출입문 이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은 기관사 없이 무인 운행하며 개통 후 100일간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 안전요원이 탑승해 고장 등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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