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지오션시티 젊은부부 '보육 대란'

유치원·어린이집 등 11곳 375명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1-09-18 21:12:5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취학 아동 1960명 감당 못해 맡길 곳 없어 하단·진해로 원정
- 교육청·구청 대책도 없이 방관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184만 ㎡)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턱없이 부족해 '보육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구청과 교육청은 수년째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아 부모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부산교육청과 강서구는 현재 오션시티에 등록된 보육시설은 어린이집 9곳(정원 255명), 유치원 2곳(〃 120명)뿐이라고 18일 밝혔다. 보육시설 정원은 다 합쳐야 375명이지만, 오션시티 1~7세 미취학 아동은 1960명에 달한다. 수치상 1585명이 갈 곳이 없다. 강서구는 최근 어린이집 4곳에 새로 허가를 내줬지만, 정원이 80명에 불과해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션시티 주민은 부산 사하구 하단·다대동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보육시설로까지 자녀를 보내느라 연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침마다 차를 몰고 20~30분씩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아예 보육시설 이용을 포기한 부모도 있다. 오션시티 한 주민은 "며칠 후면 육아휴직이 끝나 아이를 맡겨야 한다. 오션시티 어린이집은 대기자만 수십 명씩 되고, 내년에도 들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먼 곳까지 갈 형편도 안 돼 보모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시 미취학 자녀를 둔 강지연(여·34) 씨는 "다른 데 사는 친구들은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골라서 보낸다는데 여기서는 어디든 아이 맡길 곳만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오션시티 보육 대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말 극동스타클래스와 롯데캐슬 2246가구에 이어 2009년 4월 퀸덤아파트 2851가구에 젊은 부부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현재 오션시티에는 총 4784가구, 1만5461명이 살고 있다. 특히 서부산권 물류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된 오션시티에는 2013년 두산위브더포세이돈 1256가구를 비롯해 앞으로 8500가구(3만여 명)까지 입주할 예정이어서 보육 대란은 훨씬 심각해질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구청과 교육청이 보육시설을 늘릴 대책조차 세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션시티 건물은 주거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가여서 보육시설이 들어서는 데 적합하지 않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상가에 어린이집을 지으려 해도 비상구가 없고, 빛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규로 허가가 난 어린이집 4곳도 모두 가정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소규모 시설이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늘리는 계획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2013년 오션시티에 남명초등학교(가칭)가 생기지만, 출산율이 낮아 시의회에서 병설유치원 예산이 책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6. 6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국힘 ‘멱살’ 권영진 징계 수위 하향…총선 공천 신청 가능해져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10. 10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3. 3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4. 4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