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승객 늘어나면 검토"
- 출퇴근 시간대만 유료 방안도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가 노인승객 경전철 요금 무료화에 부정적인 이유는 적자 보전 부담 때문이다.

부산시와 김해시에 따르면 경전철 개통 후 지난 17일부터 유료운행에 들어갔으나 1일 이용객은 경전철 건설 계획 수립 당시 예상했던 17만6000여 명의 20%수준인 3만5000여 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태라면 김해시가 20년 동안 연간 부담해야 하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보전액은 평균 589억여 원에 달하고 부산시도 연간 평균 400억여 원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노인승객 요금을 무료화하면 부산시와 김해시는 50억여 원(전체 이용 승객 중 노인승객이 30%일 때)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두 시의 연간 재정부담은 김해시 614억여 원, 부산시 425억여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건설계획 수립 당시보다 적은 상태에서 노인승객 요금을 무료화하면 두 시의 적자보전 부담은 연간 평균 1000억 원에 달하게 돼 자치단체로서는 견디기 힘든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해시는 승객 수요 추이에 따라 무료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유료화를 계속 유지하면서 나머지 시간대에 무료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