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이 지난 9일 개통 이후 네 번째 출입문 인식 장애(고장)를 일으켰다. 하지만 운영사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승객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4시40분께 부산 사상역 방향으로 가던 경전철이 김해공항역에서 출입문 센서 고장으로 5분 정도 운행이 중단됐다. 고장이 나자 승객 50여 명은 모두 하차한 뒤 다음 열차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고 일부 승객은 안전요원과 역무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출입문 센서 고장을 일으킨 경전철은 안전요원이 비상모드로 전환한 뒤 수동으로 사상역까지 운행했다 .

고장이 난 경전철은 출입문이 모두 닫혔으나 종합관제실 무인 조정시스템에 '문이 열린 상태'로 인식돼 출발하지 못했다고 운영사인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 측은 밝혔다.

출입문 인식 고장은 앞서 지난 11일·13일·17일 발생해 운행이 지연되거나 승객들이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운영사 측은 10개 역의 출입문 개폐시간을 20초에서 25초로 늘릴 뿐 근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 관계자는 "출입문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고장 난 경전철을 기지로 옮겨 정밀 조사 및 원인규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