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반대땐 지역 노인만"

경남 김해시가 부산김해경전철 노인요금 무료화를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경전철 노인요금 무료화를 연내 시행하는 방침을 확정, 현재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해시가 고려 중인 추진 방안은 65세 이상 노인 요금 전액 또는 반액 무료, 김해지역 70세 이상 노인에 한해 월 10장 승차권을 제공하는 쿠폰식 등 3개 안이다.

김해시는 65세 이상 노인 요금 전액 또는 반액 안을 놓고 노인단체 등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한 뒤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만약 부산시가 노인 요금 무료화에 반대할 경우 쿠폰식으로 김해지역 노인에 한해 우선 무료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부산시가 경전철 노인요금 무료화 방안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부산시가 재정 문제 등으로 연내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김해지역 노인만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해시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보전에 따른 재정부담이 과도한 상태에서 노인요금을 무료화하면 연간 25억 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노인 단체 등은 65세 이상 노인요금을 무료화하고 있는 부산도시철도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조기 시행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