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위스키 골든블루와 APEC 건배주 천년약속을 생산하는 수석밀레니엄이 '주식회사 골든블루'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골든블루는 25일 오전 주주총회를 갖고 사명을 '수석밀레니엄'에서 '골든블루'로 바꾼데 이어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골든블루 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수석밀레니엄의 지분을 인수한 부산의 자동차부품업체 대경T&G 박용수 회장은 향후 3년간 모두 500억원을 들여 경영 안정화와 함께 위스키 골든블루를 국내 톱3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1조3천억원대의 국내 양주시장에서 앞으로 3년 이내에 골든블루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여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며 "부산에서 시작된 골든블루와 천년약속이 부산을 대표하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중국과 동남아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골든블루의 수출선을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프리미엄 위스키골든블루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골든블루 대표로 취임한 박용수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부산을 기반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온 대표적인 지역 상공인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출탑과 훈장을 수상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앞장서 왔다.

천년약속은 부산업체인 주식회사 천년약속에서 상황버섯 발효주로 개발돼 2002년 APEC정상회의 건배주로 유명세를 탔으나 이후 무리한 투자확대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주류 유통업체인 수석무역에 인수됐다.

수석무역에 인수된 뒤 수석밀레니엄으로 사명을 바꾸고 저도양주 골든블루를 출시하는 등 재기를 노렸으나 이번에 다시 부산업체인 대경T&G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