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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1, 2등 우등생도 마이스터高 택했다

고졸채용 확대 바람 타고 대학 간판보단 내실 선택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1-10-25 2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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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 상위 우수학생 몰려 합격생 성적·경쟁률 껑충

   
내신 상위 5%인 부산 동주중학교 3학년 김동균 군은 일반계고 대신 마이스터고인 부산기계공고 진학을 택했다. 김 군은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취업 면에서는 미래가 보장되는 마이스터고를 가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선생님이 반대했지만 결국 동의했고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내신 7%인 충남 천안 성정중학교 3학년 노태영 군도 내년 마이스터고인 부산자동차고에 입학한다. 성적이 좋지만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노 군은 '자동차 계통에서 세계적 장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일찍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어머니 박은숙(40) 씨는 "부모로서 인문계고를 갔으면 하는 바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들의 꿈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고졸 채용 확산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특성화고(전문계고)의 한 형태인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성적 우수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2012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한 부산자동차고와 부산기계공고에 따르면 합격생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쟁률도 높았다.

부산자동차고의 경우 합격생의 평균 중학교 내신성적은 24.9%로 지난해 42.2%에 비해 수직 상승했다. 최고 7.6%~최저 37.8%의 성적 분포도를 보여 전년(최고 13.4%~최저 60.5%)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부산기계공고도 마찬가지다. 평균 내신성적이 29.2%로 전년 35.5%에 비해 올랐으며, 성적 분포도는 최고 5.5%~최저 49.3%로 이 역시 전년(최고 8.4%~최저 56.6%)보다 상승했다. 부산지역 일반계고 커트라인(올해 신입생 기준)이 74%인 점을 감안하면 인문계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2011학년도) 5.38 대 1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자동차고는 올해 120명 모집에 491명이 몰려 경쟁률이 4.09 대 1이었다.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았다. 부산기계공고는 300명 모집에 763명이 지원해 2.54 대 1로 지난해(2.48 대 1)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2012학년도부터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부산해사고는 2.73 대 1(580명 모집에 1584명 지원)을 기록했다.

부산자동차고 이홍조 교무부장은 "대졸 실업 등 심각한 청년실업 속에 대기업들이 나서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있어 '간판'보다 실속을 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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