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마감… 내달 11일 재선거
- 국립대 선진화안 반대 뚜렷
교과부의 총장 임명 제청 거부로 다음 달 11일 열리는 제19대 부산대 총장 재선거에 모두 10명 안팎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대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3명과 새로 출마 의사를 밝힌 7명 등 총 10명이다.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김기섭(53·사학과), 문병근(60·경제학부), 전호환(52·조선해양공학과), 정용하(55·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 교수는 "전공분야에서 인정받은 능력으로 부산대를 바로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용하 교수는 "지난 선거로 인한 상처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9일에는 김유신(59·전자전기공학부), 김태혁(56·경영학과), 박선자(58·국어국문학과), 박주성(57·전자전기공학부), 박재홍(50·소아과학교실), 장익진(55·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김태혁 교수는 "집행부와 구성원들 간에 소통 부재가 문제다. 총장실을 민원실로 만들어 서비스 총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선자 교수는 "부산대가 추구해 온 시대적 비전을 가지고 대학을 반듯하게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의 과열 혼탁 양상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주성 교수는 "폐습을 타파하고 깨끗한 선거로 부산대 명예를 되찾자"고 말했다. 박재홍 교수도 "선거 캠프도 꾸리지 않았다. 잘못된 관행에 맞서기 위해 끝까지 혼자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거 주요 쟁점인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가 뚜렷했다. 김기섭 교수는 "거점 국립대를 살려야 이를 중심으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문병근 교수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서 국립대의 공공성은 수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29일 후보 등록이 끝나면 다음 달 1일부터는 장전, 양산, 밀양캠퍼스를 돌며 4회에 걸쳐 공개토론회를 갖고 11일 오전 10시30분 장전캠퍼스에서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