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7일 오전 10시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재소환한 뒤 이번 주중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에게 7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최 회장 측이 일정상 난색을 표시해 8일 또는 9일 중 출석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 회장 소환에 앞서 동생인 최 부회장을 다시 부르는 것은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정한 뒤 최 회장을 불러 사실상 이번 수사를 매듭 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으로서는 2004년 1월 손길승(70) 회장 소환 이후 7년11개월여 만에 다시 그룹 총수가 검찰에 불려나오게 됐다.
최 회장도 8년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다. 최 회장은 SK㈜ 대표이사 회장이던 2003년 계열사 주식을 맞교환해 9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고 1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 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중 1000여 억 원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인 김원홍(50·해외체류) 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최 부회장을 지목하고 있으며, 최 회장의 가담 가능성에도 의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