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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더 늘리지는 못할망정"

사립학비보다 4배 이상 저렴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1-12-11 21:37:1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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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신설안 축소에 학부모들 "가계부담" 반발
- 12·13일 예결특위 압박 계획

부산 수영구의 한 사립유치원에 만4세 딸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 정모(36) 씨는 한 달에 32만 원 정도를 유치원비로 지출한다. 기본 학비 24만 원에 종일반 5만 원, 현장학습비 1만 원, 차량비 2만 원을 더한 비용이다. 32만 원이나 되는 돈이 부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유치원보다는 싸다는데 안도(?)한다. 인근 다른 유치원은 한 달 평균 35만 원 정도를 받으며, 음악 미술 등 특별활동비로 10만 원 정도를 추가해 45만 원 정도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연제구의 한 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만4세 아들을 보내는 학부모 김모(여·35) 씨는 한달 8만8000원 정도를 유치원비로 납부한다. 기본 학비인 3만2000원에 급식비(우유값 포함) 현장학습비 종일반 등 비용을 더하면 이 정도가 된다. 김 씨는 "사립유치원은 한 달에 40만~50만 원 정도 든다는 말을 들으면 인근에 공립유치원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안을 축소하는 선에서 조례개정안을 통과(본지 지난 7일 자 1면 등 보도)한 것과 관련해 12, 13일 진행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의에서 당초 확대안이 복원돼야 한다는 지적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또 전액 삭감된 2013학년도 공립유치원 11곳 신·증설 예산 40억3619만 원도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아학비에 대한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립유치원 확대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11일 부산시교육청이 집계한 올해 기준 부산지역 공·사립 유치원 비용은 공립 평균은 8만8823원, 사립은 35만6225원이다. 사립유치원은 특별활동 등 명목의 교육비를 더 받는 곳도 있어 실제 비용은 45만~50만 원 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은 공립유치원 비율이 전국 최저(8.4%) 수준이다. 부산지역 공립유치원은 58개원 157개 학급 3207명 정원으로, 사립 307개원 1400개 학급 3만5103명 정원에 크게 못미친다. 더구나 시의회를 거치면서 당초 계획안(7개원)에서 빠진 1개원은 사상구 모라동 모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대표적 저소득지역(법정 저소득층 비율이 42.6%)이어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김정숙 집행위원장은 "상임위에서는 축소됐으나 최종 예산 계수조정은 예결특위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며 "예결특위 의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당일 1인 시위 등 시민들의 바람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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