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 도입 감점제도로 손해"
- 일각에서는 억울함 호소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부산시는 1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로 평가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시는 청렴도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22일 '청렴시정추진기획단'(단장 고윤환 행정부시장)을 꾸려 두 달에 한 번씩 기획단 회의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나름의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 터라 또 꼴찌를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는 승진 등 인사 발령에 따른 축하 화분조차 받지 못하게 할 정도로 청렴도 제고를 위해 호들갑을 떨다시피했다는 게 시청 직원들의 반응이다. 시청사 각 과 사무실 입구의 직원배치도마다 청렴 구호가 적혀 있다. 이 때문에 보여주기식 청렴도 대책으로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는 많은 노력에도 청렴도가 최하위에 머물자 권익위의 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청렴대책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 송근일 감사관은 "낮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철저히 진단하고 구조적 문제점을 찾아내 취약 분야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새롭게 도입된 감점제도로 손해를 봤다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부산시는 내·외부 청렴도 평가에서 8.36점으로 지난해보다 0.11점 상승했으나 올해 도입된 부패행위자 징계(0.11점)와 호의적 응답 유도(0.15점)로 0.26점 감점을 받아 8.10점에 그쳤다. 감점을 제외하면 외부청렴도는 8.40점(16위)으로 지난해보다 0.04점, 내부청렴도는 8.26점(9위)으로 지난해보다 0.32점 각각 올랐다. 2006~2008년 발생한 부산시 소방본부 인사비리 등 부패와 관련해 공무원 16명이 부패행위 징계자로 지난해 최종 처분·확정되면서 서울에 이어 가장 많은 감점을 받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또 외부청렴도 평가 시기인 지난 8~10월 상수도사업본부 검침 비리, 보조금 호화요트 사건 등이 잇달아 터져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민원인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것도 악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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