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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들 SNS에 '올인'

"조직 동원·거리유세 보다 트위터 여론이 표심 좌우"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2-01-04 2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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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나도 앞다퉈 개설, 젊은 유권자와 소통 나서
- 경찰, 불·탈법 감시강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올해 총선 선거문화를 바꿀 태세다. 유권자와 후보는 물론 선거관련 업무 종사자도 'SNS 영향권'으로 빠져들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SNS 등 인터넷 기반의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결정하면서 올해 총선이 SNS를 공식 허용한 첫 선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SNS가 선거운동의 대세로 자리잡을지, 단순한 소통 수단에 그칠지도 관심거리다. 

■'골목 민심' 대신 'SNS 민심'  

   
조직을 가동하거나 악수로 대표되는 '골목 민심' 대신 스마트폰을 통한 'SNS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부산 사상)과 함께 트위터를 개설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국적 지명도를 가졌음에도, 그동안 트위터를 하지 않았던 문 전 실장은 트위터 개설과 동시에 팔로어가 매일 1만 명씩 늘어나더니 4일 8만5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확보했다. 

문 전 실장과 같은 유명 인사와는 달리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은 팔로어가 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트위터 개설 당사자뿐만 아니라 팔로어들의 활동이 활발한 '뜨거운 트위터'와 팔로어들이 없어 '죽은 트위터'가 확연히 비교되기 때문이다. A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트위터를 열어두지 않는다면 젊은 표심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여 팔로잉을 권유하고는 있지만 생각처럼 많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생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지 않다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트위터를 시작하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고 털어놨다.

유권자들 역시 집으로 배달되던 선거공보나 유세전을 통해 후보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보다 SNS를 통한 후보 검증에 나설 태세다. 김성훈(38·부산 부산진구) 씨는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면 우리 동네에 출마하는 후보의 발언과 성향 등을 SNS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후보에 대해 몰랐던 정보도 알게 돼 선택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SNS를 봐야 선거를 안다

SNS시대에 사전선거운동 및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 선거당국의 업무 스타일도 크게 변화하는 양상이다. 이전 거리유세와 출퇴근시간 인사 등 일대일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탈·불법보다는 허위사실 유포 등 SNS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선거사무소 직접 방문과 후보자 면담 등 대면 접촉 위주의 업무와 활동도 스마트폰 검색 등 SNS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선거업무를 담당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SNS를 통해 후보자의 선거관련 활동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어 유력 후보자나 출마 예정자의 트위터 계정 검색은 기본이다"라고 달라진 업무 분위기를 소개했다.

동의대 차재권(정치외교학) 교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총선은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에게도 SNS 친화적인 선거가 될 것이다.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가고 유권자 눈높이에 맞춰 쌍방향 소통을 하는 후보가 그만큼 당선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SNS가 선거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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